‘몸이 천 냥이면, 눈이 9백 냥이다’
위 속담처럼 눈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옛 선조들도 잘 알고 있었는데요,
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세대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지만,
전자기기 사용 증가 및 여러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더욱 많은 인구가 안구 질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안구 건강을 검진하는 기술도 발전해 왔는데요,
안구 질환을 기계를 통해 검사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 검사를 통해
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안구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까지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는 원인 유전자를 발견하고
추후 안구 질환 발생 위험도를 사전에 알아낸다면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안과에서도 도입하였습니다.
다만 안과 질환은 유전적 요인 + 환경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과 검진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렇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리 알아낼 수 있는 안과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현재 검사 가능한 유전자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유전자 검사로 진단하는 안과 질환
각각의 안과 질환들과 연관된 유전자들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각 질환별 연관 유전자를 발견하고
연관 유전자별 변이가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이 유전자 검사의 핵심인데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각 질환별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위험도 수치’를 파악하고,
가족 · 친척 중 유전자 보유자를 고려하여, 적합한 치료 방법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현재까지 유전자 검사로 진단이 가능한 안구 질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녹내장
2.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
3. 망막 색소 변성증
4. 원추각막
5.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1. 녹내장
녹내장은 전 세계 실명 원인에서 2-3번째를 차지하는 무서운 안과 질환인데요,
국내에서도 10만 명당 1,364명에게 발생하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장애가 있는 경우, 또는 가족력으로 인한 유전자 이상이나 스테로이드 치료,
당뇨병과 같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진단
녹내장은 주변부 시야부터 서서히 좁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최소 2년 단위로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안압이나 시신경 및 각막의 상태의 진행 추이를
정기적으로 파악하면 초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녹내장은 종종 시력이 손상되기 전에 녹내장 징조를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되는 경향이 있어 녹내장 발생 위험이
2~3배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를 정기적으로
자주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은 유전자 검사로도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유전자 검사를 받고
유전적인 발병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도 좋습니다.
2.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의 특징은 검사 결과가 위험도 점수가 아닌 ‘예 / 아니오’ 와 같은
분명한 결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아벨리노 랩 유니버설 테스트는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지 없는지를
양성 / 음성과 같은 결과로 전달하기 때문에 시력 교정술 가능 여부를
정확도 100%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방법이 간편하고 신속할 뿐 아니라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미리 알아내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안과에서 이미 도입하여 상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3. 망막 색소 변성증
망막 색소 변성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4,000명 중 1명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포 소실 및 망막 기능저하를 동반하는 유전성 및 진행성 질환으로,
궁극적으로 망막 조직이 위축되는 질환입니다.
빛, 색, 형태 등을 망막의 광 수용체를 통해 인식하고 뇌로 정보를 전달하게 되는데,
망막 색소 변성증은 광 수용체 기능에 문제가 생겨 점점 시력을 잃어가게 되는 질환입니다.
아직 원인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며,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유전자 이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망막 색소 변성증의 대표적인 2가지 증상으로 야맹증과 시야협착 (=터널시야)이 있습니다.
야맹증은 야간에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으로 야간에도 불빛이
밝은 도시에서는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야협착은 병이 진행되면서 주변의 사물을 볼 수 있는 범위인
시야가 점진적으로 좁아지기 시작하여, 주변부 시야부터
서서히 시력 소실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국 중심 시야까지 소실되게 되는데, 중심 시야 소실은 어느 정도 유전형에 따라
양상이 예측 가능합니다.
진단
진단은 증상의 발생 시기와 속도, 가족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안과 검사기기를 통해 여러 안과적 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종합하여 이뤄집니다.
1) 병력청취 : 임상 양상 및 가족력, 전신질환 여부 확인
2) 안과적 검사 : 교정시력, 굴절검사, 안압 측정 및 안저검사 등
구조적 이상 여부와 기능 저하 확인
3) 유전자 검사 : 원인 유전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
치료
현재까지 망막 색소 변성의 근본적 치료법은 없으나, 이상 유전자를 대체하는 유전자 치료와
기능이 떨어져 죽은 망막 세포를 건강한 망막 세포로 교체하는
망막 이식 수술 또는 줄기세포 치료, 손상된 망막 세포를 대신하는
인공 망막 치료 등 여러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4. 원추각막
원추각막 유전자 검사
원추각막과 연관된 유전자는 75개 이상 존재하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원추각막과
연관성이 있는 유전자를 검사하여 원추각막 위험도를 알려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